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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리콘
노먼 린지 일러스트판

페트로니우스 지음 | 노먼 린지 그림 | 강미경 옮김

516쪽 | 값 33,000원 | 신국변형판(148*216) | 양장 | 문학
ISBN 978-89-958945-2-1 | 2008년 3월 20일 공존 펴냄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영풍문고, 서울문고


실제 로마인이 쓴 생생한 로마인 이야기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소설, 국내 최초 번역 출간

세계 문학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설로 알려진 페트로니우스(Petronius)의 『사티리콘(Satyricon)』이 국내 처음으로 번역․출간되었다. 네로 황제 치하의 로마 시대상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해학을 담은 이 작품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서기 1세기 중엽에 쓰인 풍자소설이자 악한소설의 원형(原型)
▶ 황제나 귀족이 아닌 로마 서민의 실제 삶을 그려낸 최초의 사실주의 소설
▶ 외설과 신성모독을 이유로 2천 년간 은밀하게 읽혀온 문제의 베스트셀러
▶ 20세기 문학 검열 역사에서 고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하버드 러브(Loeb) 클래시컬 라이브러리』, 『옥스퍼드 월드 클래식』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고전 시리즈 목록에 오른 필독서
▶ 노벨 문학상 수상자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대표작 『쿠오 바디스』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페트로니우스가 지은 장편 소설
▶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베스트셀러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의 모델이 된 소설
▶ 오스카 와일드, T. S. 엘리엇, D. H. 로렌스, 올더스 헉슬리, 헨리 밀러 등 위대한 문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인용된 작품
▶ 영화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최고 역작 「사티리콘」의 원작
▶ 20세기 북 일러스트레이션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노먼 린지의 희귀본 삽화 100컷 전체 수록

"로마인이 쓴 로마인 이야기"

기원전 1세기 로마에서는 공화정이 막을 내리고 제정이 열리면서 팍스 로마나(Pax Romana), 즉 ‘로마의 평화’라는 황금기가 시작됐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종식되고 정치․군사적으로 안정되면서 부(富)가 넘쳐나고 문화가 꽃피었다. 하지만 로마 내부에서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었다. 바로 ‘물질과 욕망의 전쟁’이다. 귀족이 아닌 새로운 부유층이 등장해 상류 사회로 진입하고, 빈부 격차가 극심해지고, 모든 것이 돈과 권력을 따라 움직였다. 그로 인해 황제부터 서민까지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탐욕과 허영이 팽배하여 부패와 타락을 불러왔다. 특히 1세기 중반 네로 황제 시절에는 이런 양상이 극에 달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고 경제적 급성장과 안정을 일궈낸 대한민국을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대 세계의 모습이 2천 년 전 로마와 다르지 않다.

『사티리콘』은 네로 시대 로마인들의 삶을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 엔콜피우스를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갖가지 음란한 행각과 기상천외한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이 무너진 암담한 현실, 성(性)을 도구로 삼는 사이비 종교와 미신의 만연, 향정신성 최음제와 사치품의 유행, 고단한 하층민과 노예의 삶, 공무원의 부정부패와 권위 의식, 졸부들의 허영과 천민 자본주의, 고상한 척하는 지식인의 이중성, 돈을 얻기 위해 인육(人肉)도 먹으려는 인간의 황금 만능주의, 도덕의 몰락과 성(性)의 타락, 대자연과 운명의 힘 앞에 나약한 인간 등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펼쳐진다. 또 그 속에 네로 황제와 귀족들에 대한 저자의 간접적인 조롱과 풍자가 깊이 배어 있다.

『사티리콘』은 『쿠오 바디스』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티투스 페트로니우스 니게르(Titus Petronius Niger)가 1세기 중엽 네로 시대에 쓴 작품이다.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가 2세기에 쓴 『황금 당나귀』보다 100년가량 앞선다. 물론 『사티리콘』은 원문이 많이 소실된 탓에,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라틴어 소설로는 『황금 당나귀』가 가장 오래되었다. 『사티리콘』의 현존 원문은 전체 가운데 14권, 15권, 16권의 일부에 해당하며, 원본은 현존 분량의 열 배에 이르는 스무 권가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자 화자(話者)인 엔콜피우스의 모험을 중심으로 단편적인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는 어떤 때는 주역을 담당하는가 하면, 또 어떤 때는 관찰자로만 자리를 지킨다. 주인공의 전체적인 동선(動線)은 갈리아 지방 남부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남부를 거쳐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듯하다. 원문 소실로 인해 작품 줄거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남근 신 프리아푸스의 진노를 산 주인공이 이성애가 줄어들어 동성애에 집착하다가 다시 이성애를 회복하는 과정이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다.

■ 추천 서평

『사티리콘』은 외설적이다. 하지만 현학자, 허풍쟁이, 얼치기 시인, 벼락부자, 탐욕적인 가난뱅이를 날카롭게 풍자함으로써 외설을 거뜬히 넘어선다. -《타임》

『사티리콘』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이다. -헨리 밀러(소설가)

『사티리콘』으로 말하자면, 우등생들 사이에서조차 인기가 높다. -오스카 와일드(소설가)

페트로니우스의 작품은 당대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페데리코 펠리니(영화감독)

■ 지은이 페트로니우스(Titus Petronius Niger)
일명 가이우스 페트로니우스 아르비테르(Gaius Petronius Arbiter)라고도 불리는 로마 시대의 정치가이자 작가. 1세기 중엽 로마 속주 비티니아의 총독과 집정관을 지냈다. 취향이 고급하고 세련되어 네로 황제는 취향 문제라면 뭐든 그가 동의해야만 가치를 인정했다. 그래서 ‘품위 판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일하고 즐겼지만 낭비벽이 심한 호색한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기 세계와 주관이 뚜렷했으며, 네로에게 무작정 충성하지도 않았다. 66년 정적(政敵)의 모함으로 자살을 명령받자 황제의 악행을 까발리는 글을 써서 네로에게 보냈으며, 연회를 열어 정맥을 끊은 채 친구들과 가벼운 담소를 나누다가 편안히 죽어갔다. 작품으로는 『사티리콘』과 시 몇 편이 남아 있다.

■ 그린이 노먼 린지(Norman Alfred William Lindsay)
화가, 조각가, 판화가, 삽화가, 모형 제작가, 작가로 활동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한 예술가. 1879년 빅토리아 주 크레스윅에서 태어났으며 신문과 문학 작품 삽화가로 두각을 드러냈다. 종교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보헤미안으로서의 개성과 취향을 솔직하게 표현했으며, 대부분의 작품은 신화와 문학을 소재로 했다. 그는 대단히 정열적이어서 1969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명작을 만들어냈다. 전성기에 그는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 전까지 수채화를 그렸고, 점심 전까지는 에칭 작업을 했으며, 오후에는 정원에서 콘크리트 조각 작업을 했고, 저녁에는 소설을 썼다. 짬이 나면 며칠간 배 모형을 만들기도 했다. 그가 쓴 소설 11권 가운데 아동용 판타지 『마법 푸딩』(1918)은 지금도 베스트셀러로 널리 읽히고 있다.

■ 옮긴이 강미경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서로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 『유혹의 기술』,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최초의 아나키스트』, 『프랭클린 자서전』, 『아포칼립스 2012』, 『마르코 폴로의 모험』, 『고대 세계의 위대한 발명 70』 등이 있다.

■ 차례
주요 등장인물

1부 푸테올리에서의 모험
2부 트리말키오의 연회
3부 에우몰푸스와의 동행
4부 크로톤으로 가는 길
5부 크로톤에서의 사랑
부록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

댓글
  • 프로필사진 GONGJON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08/03/18/0901000000AKR20080318042600005.HTML
    2008.03.18 10:17 신고
  • 프로필사진 GONGJON 매일경제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152076
    2008.03.19 10:04 신고
  • 프로필사진 GONGJON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803/h2008032203220984210.htm
    2008.03.22 09:27 신고
  • 프로필사진 GONGJON 국민일보
    http://www.kukinews.com/life/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920848672&cp=nv
    2008.03.22 09:30 신고
  • 프로필사진 GONGJON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803211646545&code=900308

    <<외설속에 숨겨진 풍자·해학 ‘이래서 2000년간 禁書였구나’>>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2000여년간 외설과 신성모독 등을 이유로 금서 취급을 받아온 이유가 능히 짐작된다. 노골적인 남색, 간통, 폭력, 절도 풍경이 넘쳐난다.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몰래 필사한 뒤 검은 염소 가죽으로 장정하고 다녔고, 20세기 초반 미국 법정에 오르기도 했다.

    ‘사티리콘’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소설로 꼽힌다. 악명 높은 네로 황제가 로마를 지배하던 서기 1세기 중엽에 쓰여졌다. 저자는 당대 작가이자 정치가였던 페트로니우스. 소설이자 영화인 ‘쿠오바디스’의 주인공이다.

    현재 남아있는 부분은 20권으로 추정되는 전체 분량중 14~16권 일부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내용이 달라지거나 의미가 바뀐 부분도 있다. 하지만 현존 분량만으로도 전체의 구성과 특징을 유추할 수 있다.

    ‘사티리콘’은 주인공 엔콜피우스의 모험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시종이자 잠자리 상대인 기톤과 함께 다니는 떠돌이 검투사 엔콜피우스가 남근 신 프리아푸스의 진노를 사 동성애에 집착하다가 다시 이성애를 회복한다는 게 대체적인 줄거리다.

    오늘날에도 ‘사티리콘’을 읽어볼 가치가 있는 이유는 그 강렬한 풍자 정신과 사실성이다. 신들의 연애와 영웅의 전쟁 이야기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당시, ‘사티리콘’은 저잣거리의 풍경을 질펀하게 담아냈다. 현실을 냉소하되, 독자를 배려한 유머를 잃지 않았다. 말만 번지르르한 지식인을 향한 조롱도 담겼다. 현대 독자들이 읽어도 재미있는 이유다.

    ‘사티리콘’은 일찍이 수많은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했다. 오스카 와일드, T S 엘리엇, 올더스 헉슬리, 헨리 밀러 등 쟁쟁한 작가들이 ‘사티리콘’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페데리코 펠리니는 소실된 부분까지 상상력을 발휘해 영화화하기도 했다.

    백승찬 기자
    2008.03.22 09:37 신고
  • 프로필사진 GONGJON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03/22/3083887.html

    세계 문학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설로 알려진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번역 출간됐다. 주인공 엔콜피우스를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갖가지 기행을 담았다. 기원전 1세기 네로 황제 치하 로마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2008.03.22 09:38 신고
  • 프로필사진 GONGJON MBC(이승용 기자)
    서기 1세기 네로 시대에 쓰여진 사티리콘,로마 서민의 삶을 그린 최초의 사실주의 소설이 처음 출간됐습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143168_2710.html
    2008.03.25 0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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